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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어제 건축관련 민원으로 마포구청에 갔습니다. 이엘리야 목자님과 저, 시공사에서 현장 소장, 설계자가 나왔는데 민원 당사자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윗집 아주머니가 나오셔야 하는 상황인데 가계를 비우고 나오기 어렵다고 나오지 않으셨습니다.

구청 담당자는 다시 한번 센터 2층 테라스 부분이 분명 합법적인 것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민원인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테라스를 축소할 수 있으면 하도록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형틀 작업이 끝났고 구청에서 권유하는 길이 50센티정도 축소로는 민원인들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 분명하고 이미 진행한 형틀을 다 때어내고 다시 작업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입니다. 설계자나 시공사, 저희도 테라스 부분 축소는 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문제는 민원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제 밤 늦게 윗집 아주머니와 만나서 대화를 하였습니다. 예상한대로 아주머니는 우리가 해주기를 바라는 사항들이 있었고 그 내용을 종이에 적어서 요구사항이라고 우리에게 주었습니다. 처음 예상하고 들어왔던 내용보다 더 많았고 비용도 생각보다 많이 드는 요구사항들이었습니다. 아주머니는 그대로 해주겠다고 그 종이에 사인을 해서 달라고 했습니다. 현재 해당 요구사항들이 어느 정도 비용이 드는지 시공사에 문의를 해놓았습니다. 제 예상은 모든 요구사항을 다 들어주기는 너무 비용이 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중 우리 공사와 직접적으로 관계된 부분들만 부분적으로 해드리는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것으로 협의가 되지 않는다면 우리쪽에서도 강수를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밝히기 어렵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협의사항이 있습니다.

저희 계획은 민원을 지혜롭게 잠재우고 공사가 중지되지 않고 순조롭게 진행되어 계획대로 준공검사를 끝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윗집 아주머니가 욕심을 갖고 계신데 마음을 비우시고 우리가 축복해 드릴 수 있는 분이 되시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