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단2강(2장)영원한 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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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가을 다니엘서 제 2 강
말씀 / 다니엘 2:1-49
요절 / 다니엘 2:44
영원한 한 나라
“이 열왕의 때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하고 영원히 설 것이라.”
오늘 말씀은 느부갓네살 왕이 꿈을 꾸고 다니엘이 해석해 주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꿈을 통해서 세상 나라는 사라지지만 하나님이 세우신 한 나라는 영원하다는 것을 계시해 주셨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건설된 세상 권력들은 결국 완전히 멸망 받을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 소망을 두어야 할 나라는 영원한 나라입니다. 그 나라를 위해서 일할 때 우리의 수고도 헛되지 않습니다. 그 나라를 위해서 살 때 우리의 삶은 영원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이 시간 우리의 장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통찰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느부갓네살이 왕위에 있은 지 이년에 꿈을 꾸었습니다. 그는 역사에 길이 남는 일을 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는 앞으로 나라를 어떻게 통치할 것인지, 나라의 장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장래 일을 생각하다가 잠이 들어 꿈을 꾸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장래 일을 생각하는 그에게 꿈을 주시고 앞으로 진행될 역사의 방향을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 꿈이 너무나 놀라와서 더 이상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그는 꿈을 올바로 해몽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박수와 술객과 점장이와 갈대아 술사들을 즉시 소집했습니다. 갈대아 술사들이 자신만만하게 말했습니다. “왕이여 만세수를 하옵소서 왕은 그 꿈을 종들에게 이르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4).” 그런데 왕은 엄하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나로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 몸을 쪼갤 것이며 너희 집으로 거름터를 삼을 것이요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보이면 너희가 선물과 상과 큰 영광을 내게서 얻으리라 그런즉 꿈과 그 해석을 내게 보이라(5,6).” 홍두깨로 뒤통수를 맞은 양 술사들이 떨면서 다시 대답했습니다. “청컨대 왕은 꿈을 종들에게 이르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7).” 왕이 더욱 엄히 대답했습니다. “내가 분명히 아노라 너희가 나의 명령이 내렸음을 보았으므로 시간을 천연하려 함이로다 너희가 만일 이 꿈을 나로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를 처치할 법이 오직 하나이니 이는 너희가 거짓말과 망령된 말을 내 앞에서 꾸며 말하여 때가 변하기를 기다리려 함이니라 이제 그 꿈을 내게 알게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그 해석도 보일 줄을 내가 알리라(8,9).” 겁먹은 갈대아 술사들은 “세상에는 왕의 그 일을 보일 자가 하나도 없으므로 크고 권력 있는 왕이 이런 것으로 박수에게나 술객에게나 갈대아 술사에게 물은 자가 절대로 있지 아니하였나이다 왕의 물으신 것은 희한한 일이라 육체와 함께 거하지 아니하는 신들 외에는 왕 앞에 그것을 보일 자가 없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의 말에 왕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바벨론 모든 박사를 다 멸하라!”는 엄명을 내렸습니다. 그는 폭군이었습니다. 혈기를 다스리지 못하여 나라를 말아먹을 수 있었습니다. 왕 앞에 있던 몇 사람은 시위대에 의해서 즉시 팔짱을 끼우고 나가 죽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왕의 시위대 장관 아리옥은 군사들에게 즉시 출동 명령을 내려 바벨론 박사들을 죽이러 나갔습니다.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다니엘은 어떻게 했습니까? 도망을 쳤습니까? 아닙니다. 그는 두려움을 믿음으로 극복하고 나아가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로 왕의 장관 아리옥에게 물었습니다. “왕의 명령이 어찌 그리 급하뇨?” 그러자 아리옥이 그 일의 자초지종을 다니엘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다니엘은 아리옥에게 자신을 왕의 앞으로 안내하라고 하였습니다. “다니엘은 들어가서 기한하여 주시면 왕에게 그 해석을 보여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다니엘의 이런 용기와 지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위기의 때에 믿음의 진가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을 때 마음의 평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평강할 때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를 짜낼 수 있습니다.
그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그 동무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그 일을 고하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긍휼히 여겨 주사 자신들을 바벨론의 다른 박사와 함께 죽임을 당치않게 하시기를 간구하도록 했습니다. 그들은 목숨을 건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위해 그들은 합심해서 기도했습니다. 문제 앞에서 기도하는 그들은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의 기도 제목은 하나님께서 은밀한 것을 드러내 주시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나와 우리 모임의 장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나라는 장차 어떻게 될 것인가? 세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하는 가운데 은밀한 것을 드러내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말씀의 깊은 비밀을 드러내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양들을 돕고자 할 때 그 은밀한 문제들을 드러내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종들에게 은밀한 일들을 드러내 주시고 하나님의 뜻을 섬기게 하십니다. 정말로 느부갓네살 왕이 무슨 꿈을 꾸었는지, 그 꿈의 해석은 무엇인지 알게 하실 분은 하나님뿐이셨습니다. 그들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절)”는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했습니다. 나폴레옹의 사전에는 불가능이 있었지만 기도하는 그들에게는 불가능이 없었습니다.
19절을 보십시오. “이에 이 은밀한 것이 밤에 이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매 다니엘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하나님께서는 급한 사안이라 그 날 밤에 바로 그들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다니엘의 심령에는 기쁨과 감사가 충만했습니다. “영원 무궁히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할 것은 지혜와 권능이 그에게 있음이로다 그는 때와 기한을 변하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지식자에게 총명을 주시는도다 그는 깊고 은밀한 일을 나타내시고 어두운 데 있는 것을 아시며 또 빛이 그와 함께 있도다 나의 열조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이제 내게 지혜와 능력을 주시고 우리가 주께 구한 바 일을 내게 알게 하셨사오니 내가 주께 감사하고 주를 찬양하나이다 곧 주께서 왕의 그 일을 내게 보이셨나이다(20-23).”
다니엘은 아리옥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바벨론 박사들을 멸하지 말고 나를 왕의 앞으로 인도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 해석을 왕께 보여 드리리라(24).” 이에 아리옥이 다니엘을 데리고 급히 왕의 앞으로 들어가서 고했습니다. “폐하, 제가 사로 잡혀온 유다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얻었나이다 그가 그 해석을 왕께 아시게 하리이다.” 왕은 다니엘에게 “내가 얻은 꿈과 그 해석을 네가 능히 내게 알게 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다니엘은 왕에게 그 꿈과 해석을 보일 분은 오직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고 말하며 하나님을 증거했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심은 그의 지혜가 다른 인생보다 나은 것이 아니라 오직 그 해석을 왕에게 알려서 왕의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을 왕으로 알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왕이 꾼 꿈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특심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그 우상의 머리는 정금이요 가슴과 팔들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그 종아리는 철이요 그 발은 얼마는 철이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31-33).” 하나님께서 각기 다른 네 개의 다른 신상들을 보여 주시지 않고, 하나의 신상을 보여 주신 것은 세상의 정복자들이나 그 나라들이 흥망성쇠를 따라서 나라를 계승하고 통일하는 일을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는 사상인 것입니다. 이 한 신상을 조성하고 있는 네 나라들은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전체의 부분들로 되어 있으며 또한 각기 그 뒤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는 전체적으로 볼 때 하나의 유기체로서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의해 운행되고 조종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나라들의 머리는 정금이요, 가슴과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그 다리는 철이며 그 발은 얼마는 철이고 얼마는 진흙이었습니다. 이를 볼 때 그 신상이 점점 약체화되고 더욱 못하여 가고 있습니다. 금 뒤에는 은이 따르고, 은 뒤에는 놋이, 놋 뒤에는 철과 진흙이 따랐습니다. 즉 각 나라가 그 나라 앞에 있던 나라보다 점점 못하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39절에서 다니엘이 그 꿈을 해석할 때 바벨론을 뒤따를 나라는 바벨론 보다 못하리라고 하는 말에 나타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신상이 다른 형편을 보아도 그 열등해 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금의 나라는 머리로 나타나 있고, 그 다음에는 점차적으로 내려가면서 인체의 나머지 부분들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정금의 나라를 발로 나타내시지 않고, 인체의 상부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즉 처음 부분인 머리만 전체적인 통일을 가지고 있고, 은의 나라는 가슴과 팔로 나누어졌고, 셋째 나라인 놋은 배와 넓적다리들로 나누어졌고, 넷째 나라는 네 가지 요소로 가장 많은 분열을 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얼마는 진흙이요 얼마는 철로 나누어 집니다. 여기서 진흙은 부스러지기 쉬운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부스러지기 쉬운 장식품이 그 신상의 기초가 되어서 철근을 대신하여 있었습니다. 그 신상은 가장 섬세하면서도 부스러지기 쉬운 질그릇에 사용되던 원료로서 철과 혼합된 발을 그 기초로 하고 서 있었습니다.
34,35절에서는 다니엘이 이 꿈의 둘째 부분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또 왕이 보신즉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 뜨인 돌이 신상의 철과 진흙의 발을 쳐서 부숴뜨리매 때에 철과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숴져 여름 타작 마당의 겨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었나이다.” 지금까지는 꿈 가운데서 아무런 동작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 신상이 엄청나게 크고 움직이지 아니하는 것으로 찬란히 빛나는 광채와 크기에 놀랐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 이상의 장면은 동적인 것으로 변화됩니다. 이제 느부갓네살이 바라보고 있던 신상에서 눈을 돌려서 움직이는 돌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돌은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한 뜨인 돌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신상의 근원과 돌의 근원을 대조시키고 있습니다. 그 신상은 인간의 고안품인 것이 분명하고 이 돌은 인간의 고안품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란 말은 인간의 능력이나 도움이 없이 된 것을 뜻합니다. 그것은 보다 높으신 하나님의 섭리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산에서 뜨인 이 돌은 그 신상이 안정성이 없는 기초를 발판으로 하고 서 있는 발 즉, 철과 진흙으로 섞여서 공격받기 쉬운 그 약점을 때리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신상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무너져서 산산 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자고하던 인간의 작품은 산산 조각이 나서 완전히 부수어지고 머리로부터 발끝까지 모든 재료들은 가루가 되어 바람에 날리워 온 데 간 데 없이 되어 버렸습니다. 바람은 느부갓네살이 놀라서 떨며 지켜보는 가운데 그 신상의 자취가 완전히 없어질 때 까지 먼지 하나 남지 않도록 날려 버립니다. 날려 버리는 것이 얼마나 완전했던지 그 신상이 섰던 자리에는 먼지조차 찾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는 세상 권세를 위한 모든 인간적인 노력의 결과는 다 멸망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세상 권세는 참으로 허망한 것입니다.
반대로 신상을 파괴한 돌이 그 후에 얼마만큼 확대되어 집니까? 그 거대하던 신상은 태산을 이루는 돌로서 정복되고 말며 그 신상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어 찾아 볼 수 없게 됩니다. 그 신상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에는 우상을 친 돌이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신상을 쳐서 부숴뜨린 돌이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무럭 무럭 자라납니다. 이 이상은 하나의 뜨인 돌로 시작하여 온 세계에 충만할 만한 큰 태산으로 끝이 납니다.
이제 다니엘은 그 해석을 왕 앞에 진술하기 시작했습니다. 37,38절을 보십시오. “왕이여 왕은 열왕의 왕이시라 하늘의 하나님이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왕에게 주셨고 인생들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 어느 곳에 있는 것을 무론하고 그것들을 왕의 손에 붙이사 다 다스리게 하셨으니 왕은 곧 그 금머리니이다” 금머리는 느부갓네살의 영도 아래에 있는 바벨론을 가리킵니다. 열왕의 왕이란 말은 아람어의 최상급을 표시하는 말입니다. 이 말은 지대한 경의와 존경을 표시하는 어투입니다. 하늘의 하나님이란 포로 시대에 사용하던 하나님의 칭호였습니다. 이 칭호는 바벨론의 신들과 대조되는 탁월하신 하나님을 말하는 것입니다. 바벨론 사람들은 해와 달과 별을 숭배하였으며 그것들이 인간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주거나 결정을 짓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점성술의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자기의 하나님은 하늘의 하나님이라고 하여 바벨론 사람들이 섬기는 해와 달과 별들보다 탁월하실 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의 주관자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느부갓네살의 권세는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주셨다는 것은 봉토와 같이 지주나 왕의 이름으로 땅을 경작하는 사람에게 빌려줄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즉 느부갓네살은 열왕의 왕이지만 그는 지주가 아니라 단순한 소작인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는 하늘의 하나님이신 주로부터 그의 재산과 권세를 빌려 받은 것 뿐 입니다. 이 말은 바벨론 왕이 하나님에게 소작인과 같이 복종해야 한다는 것을 힘있게 강조하는 것입니다. 하늘의 하나님께서는 느부갓네살에게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인생들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 어느 곳에 있는 것을 무론하고 그것들을 왕의 손에 붙이사 다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느부갓네살의 나라가 세계적인 나라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느 곳에 있는 것을 무론하고”라는 말은 모든 사람들을 다 다스린다는 것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당시에 살던 모든 사람들을 다 다스렸습니다. 그의 통치권은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에게 미칠 정도로 절대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왕은 곧 그 금머리라고 한 것입니다.
그 다음에 왕만 못한 나라가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39a절을 보십시오. “왕의 후에 왕만 못한 다른 나라가 일어날 것이요” 이는 도덕적인 면에서 바벨론 보다 못한 메대와 파사를 말합니다. 둘째 나라의 통치 아래서는 사람들의 죄악과 부패는 점점 늘어났으므로 세상의 일반적인 형편이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둘째 나라의 내부 통일이 바벨론보다 못하였습니다. 둘째 나라는 가슴과 팔로 나뉘어졌습니다. 셋째 나라는 배와 넓적다리로 나뉘었고 넷째 나라는 이들 중 가장 부스러지기 쉬운 혼합물로 된 다리와 발로 나뉘어졌습니다. 이 상징은 뒤에 오는 나라일수록 점차 내부 통일이 부족하여 저열해 가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벨론은 주전 539년 고레스 왕에게 함락되었습니다. 바벨론이 함락되기 20년 전에 고레스는 파사 나라의 백성들을 그의 통치 아래 두었고 또한 메대를 점령하였습니다. 주전 559년 경 메대는 파사 나라에 병합되었으며 이 메대-파사가 바벨론을 멸망시켰던 것입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이 멸망할 것을 미리 내다 보고 이 일이 일어난 것보다 50년 전(주전 604년)에 예언을 하였습니다.
셋째로 놋 같은 나라가 일어나서 온 세계를 다스릴 것이라고 했습니다(39b). 이 나라는 통치가 전 세계적으로 미친 알렉산더 대제의 정복과 통치에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알렉산더는 더 이상 정복할 나라가 없기 때문에 울었다고 합니다. 그가 33세를 일기로 주전 323년에 죽을 때에 그는 세계적인 제국과 세계적인 문화를 이루어놓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죽자마자 그가 이루어 놓았던 제국은 그의 네 부하들이 각각 나누어 차지하였습니다.
“넷째 나라는 강하기가 철 같으리니 철은 모든 물건을 부숴뜨리고 이기는 것이라. 철이 모든 것을 부수는 것 같이 그 나라가 뭇 나라를 부숴뜨리고 빻을 것이며(40)” 빻다는 말은 대장장이의 망치로 부숴뜨리는 힘을 뜻하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철이 모든 것들을 부숴뜨리는 것 같이 이 나라가 그렇게 강하리라는 것입니다. 이 나라는 로마를 말합니다. 41-43절을 보십시오. “왕께서 그 발과 발가락이 얼마는 토기장이의 진흙이요 얼마는 철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나누일 것이며 왕께서 철과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철의 든든함이 있을 것이나 그 발가락이 얼마는 철이요 얼마는 진흙인즉 그 나라가 얼마는 든든하고 얼마는 부숴질 만할 것이며 왕께서 철과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들이 다른 인종과 서로 섞일 것이나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 철과 진흙이 합하지 않음과 같으리이다.” 여기서 넷째 나라의 구조는 혼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그 나라는 내적 통일이 결여되어 있고 거기에 따른 약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통일과 결합의 결여는 이 나라 전체의 혼합적인 성격을 잘 증거하여 주고 있습니다. 그 나라가 비록 철 같이 강하기는 하지만 본래부터 타고난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발과 발가락이 얼마는 철이요 얼마는 토기장이의 진흙으로 혼합되어 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의 이야기>에서 로마는 다른 민족들의 종교와 문화를 인정한 다양한 사회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41절에서 “나누일 것이며”라는 동사는 원래 “다양한”, “혼합된”이란 뜻입니다. 또한 그 나라는 다른 인종과 섞일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국제 결혼 뿐만 아니라 인종끼리 혼합하리라는 것입니다. 이 나라는 다양한 민족과 인종들로 구성된 나라를 말합니다. 실제로 로마는 다른 제국과 달리 피정복민에게도 시민권을 부여했습니다. 로마는 이런 노력을 통해서 국가 통합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의 노력과 수단은 헛되고 실없는 짓입니다. 인간의 수단으로 지상에 영원한 나라를 이루고자 하는 것은 헛되다고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세상 나라들은 모두 자체 안에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약점으로 인해 멸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통치자가 죽고 그 나라의 죄로 인해서 부패하게 되고 멸망하는 것입니다. 신라 천년, 이조 육백년, 로마 천년도 다 죄로 인해서 끝나고 말았습니다. 화무십일홍입니다.
44절을 보십시오. “이 열왕의 때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하고 영원히 설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이 열왕의 때”에 메시야 나라를 세우리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즉 메시야 나라는 4대 제국의 열왕의 시대에 건설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로마는 헬라의 문화를 다 받아들였고 먼저 있던 나라들의 문명, 종교, 문화 등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간에 그대로 존속하여 후대의 나라들에게 계속적으로 흡수되어 왔습니다. 메시야의 나라는 네 나라의 마지막인 로마 시대에 세워졌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그리스도의 재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초림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35절에서 신상이 완전히 파괴되어 여름 타작 마당의 겨와 같이 된다고 했습니다. 또 ‘이 열왕의 때에’란 구주의 탄생이나 갈보리나 오순절과 같은 어떤 한 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나라가 뿌리를 박던 때인 예수님의 지상 생애와 그의 사역을 합친 전 생애 기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봅니다. 세례 요한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리라”고 선포했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에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고 선언하심으로 공생애를 시작하셨습니다.
메시야 나라의 기원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세상 나라들은 인간이 만든 것인데 비해서 메시야 나라는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살아있고 초자연적으로 움직이는 돌로 만들어집니다. 그 나라는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 인간 나라들은 제 각기의 일정한 기간이 있고 종말이 오고야 마는 법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나라는 그 왕이 영원히 사심같이 영원히 계속되는 것입니다. 그는 죽으실 수가 없으며 그 머리의 면류관을 누구에게 빼앗길 수도 없는 분이십니다. 세상 나라는 멸망할 것이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보다 더 오래 계속하며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 45절을 보십시오. “왕이 사람의 손으로 아니하고 산에서 뜨인 돌이 철과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숴뜨린 것을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이 참되고 이 해석이 확실하니이다.” 하나님 나라는 완전히 승리할 것이고 인간 나라는 완전히 멸망을 받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 나라를 어떻게 정복해 가십니까? 고전15:24,25절에서 “그 후에는 나중이니 저가 모든 정사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 저가 모든 원수를 그 발 아래 둘 때까지 불가불 왕 노릇 하시리니” 여기서 왕 노릇한다는 것은 모든 원수를 하나 하나 정복해 가는 과정을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원수인 죽음이 정복된 후에 그리스도의 나라는 아버지 하나님께 바쳐집니다. 정복의 과정인 그리스도의 나라는 영원 복락 세계인 마지막 하나님 나라보다 앞섭니다. 예수님은 정사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정복하십니다. 그는 사탄과 마귀를 정복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마12:28)”고 하셨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마귀를 정복하는 그의 신적인 권능은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다는 확실한 표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귀신을 쫓아내는 것 만이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나라를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모든 이적들은 그 나라의 권세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되는 일”이 하나님 나라가 우리에게 임한 증거입니다. 무식한 열 두 제자들이 복음을 전파하매 온 세계가 진동하고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신비와 십자가를 전파하는 자들이 연약했지만 하나님의 크신 능력은 그들을 통해서 나타났고,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그 나라를 세우셨습니다. 그 나라는 계속해서 온 세상에 충만해져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 앞에 만민이 무릎을 꿇고 만 입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할 때 그 나라의 궁극적인 성취가 올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선교단체들이 세워졌다가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UBF도 언젠가는 사라진다고 말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UBF는 선교 단체인 동시에 하나님 나라 백성들의 모임인 교회입니다. 교회가 하나님 나라라거나 하나님 나라와 동일시 되지는 않습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도구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미 현재적인 실체인 이상 교회도 하나님 나라의 은사와 권세가 허용되고 수용되는 장소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UBF는 하나님 나라의 도구로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그의 계명을 순종하며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 사업을 수행하도록 부름받은 자들의 모임입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다 하는 한 이 모임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는 영원하다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 속에 있는 하나님 나라는 계속해서 자라날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환란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도록 성령의 능력으로 양떼들을 양육하고 강하게 훈련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공산권에 복음을 전파해서 공산주의가 무너졌던 것 같이 이제는 이슬람권에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55개국 13억의 이슬람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우리는 바람에 나는 겨같이 사라질 이 세상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자가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일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UBF를 세우시고 UBF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켜 나가고 계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사랑과 온유로 전함으로 세상을 정복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충만히 임할 때까지 복음을 전하며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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