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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부모님께!

베아니바슈?(아침인사로 안녕하십니까)입니다.
부모님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저는 이곳 아라크 아르빌에서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 날씨는 한국의 봄날씨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이곳 날씨는 일교차가 심합니다. 오전은 춥고 오후는 매우 높은 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것만 주의하면 아주 살만한 곳 같습니다. 이곳은 지금 겨울이고 5월경쯤  여름으로 들어갑니다. 여름에는 50도를 육박할 정도의 태양과 모레폭풍이 일어납니다. 아직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조금 긴장이 되네요.

현재 이라크 정세는 아직 호전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곳에서 저는 많은 자부심을 느끼곤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라크의 평화재건을 위해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이곳에서 현지인들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파옵니다. 맨발에다가 조금이라도 무엇을 얻기 위해서 군인들에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가 그동안 호의호식하며 살았던 나날들이 떠올라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이곳 현지인들도 빨리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전쟁이 끝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도 이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저에 대한 모든 걱정은 하지 마세요. 이곳 사단에서 안전을 지켜주고 있는 수많은 장병들과 무엇보다 저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있지 않습니까?

 저도 처음에는 많은 걱정을 했었는데 그런 적정은 다 부질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걱정마시고 승리하는 생활하십시오.



          이라크에서 아들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