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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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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베드로
댓글 1건 조회 1,267회 작성일 09-12-30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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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

달덩이가 된 신랑
올해가 가기 전에 초청하고 싶은
사람도 많을텐데
집들이 초청을 해준 그 마음이 고맙습니다.

집들이에 들고갈 선물은 뭘하지
고민입니다.
우리 집도 집들이 하며 받은 선물을
생각해 보니 고급미용티슈가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무과수 마트에 들러
고급미용티슈를 골랐습니다.
고급이라 값이 만만치 않네요.
새신랑은 몰라도 새색시에게는
꼭 고급티슈가 필요할 것 같아
큰 마음 먹고 샀습니다.

새신랑은 새색시의 음식이
너무 맛있다고 하네요.
눈에 꽁깍지가 덮인게지 생각했는데
집들이를 다녀온 모 목자의 칭찬이
장난이 아닙니다.

새색시의 음식에 대한
기대에 한껏 부풀었습니다.
소정자매는 장막보일러가 얼어
드라이기로 녹이느라 추위에 지쳐
누웠다 부스스한 모습으로 나타났네요.

지난 밤에 내린 눈이
계속되는 추위에 녹지 않은
가파른 언덕 길을 총총총 조심히
걸어 전화를 하니 신랑이 환한 미소로
나와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됐다며
감히 들어가면 안될 것 같은
신혼방을 내주며 앉아 계시라고 합니다.
이래도 되나 왠지 민망했지만
두 분의 뜨거운 열정만큼이나
뜨거운 방바닥이 반가왔습니다.

수줍은 새색시
요리책 보고서 요리저리 만들었다는
앙징스럽고 어여뿐 음식들
보기도 좋게 음식을 놓은 그 마음이
비단결입니다.

앉고 서기도 불편한 작은 방안을
한껏 메운 밥상 네 모퉁이에
도란도란 모여 앉아 집는 반찬마다
새신랑, 새신부의 마음인양 반갑고
너무 맛있습니다.

북어미역국
떡말이 베이컨
친척분이 집에서 만들었다는 묵
양념불고기
왕새우
그리고 샐러드까지,,,,

새색시의 마음에 취해
마음껏 먹고 또 먹고 보니
아랫배는 거북하지만 그 마음 거절할 수 없어
미역국 한 그릇을 더 해치웠습니다.

그릇을 다 내가니
네모 반듯이 깎은 깍두기 파인애플이
나왔습니다.
새색시의 손끝, 칼끝이 어찌나 야무진지
과일 깎은 모양도 어여쁘네요.

새색시의 풍성한 인심에
먹고 또 먹다보니 이내 부른 배는
더 이상은 힘들다며 거부반응을 일으키고
뒤마무리를 위해 커피를 받아 들었습니다.

커피 잔이 어찌나 예쁘던지
너무 너무 예쁘다며 부러워하는
소정 자매의 모습이 얼마나 진지하던지
그래 너무 예쁘기도 하고 마시기도 좋게 만들어졌다며
맞짱구를 쳐줬습니다.

소정 자매가 선물로 사온 음악시디를 들으며
마시는 커피한잔,,
고급 커피숍 부럽지 않은 아주 로맨틱하고
감미로운 음악이었습니다.

신혼부부 집들이는 왠지 낭만적이고
모든 것이 넉넉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왜 일까? 아마도 두 사람의 사랑하는 마음이
수줍은 듯 우리의 마음을 설래이게 만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로 밤은 깊어가고
직장 일로 지친 새신랑의 얼굴이 어두워집니다.
하루 종일 직장 일에 피곤한 새신랑
우리 가고 나면 설거지도 해야 할 텐데
아쉽지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새신랑, 새색시가 아브라함과 같은 복의 근원의
가정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나오는 길,
옷도 제대로 걸치지 않은 두 사람 추울텐데
대문 밖까지 나와 마중하는 그 넉넉한 마음
언제나 그 넉넉한 마음이 변치 않길,,,
그리고 두 사람이 오래 오래 행복하기를 돌아서면서
내내 마음속으로 기도하였습니다.

2009. 12. 28
권 주안에 목자 집들이 갔다 오던 날
성산동에서
정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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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리야님의 댓글

이엘리야 작성일

  안녕하세요. 피니입니다. 여기 사람들은 보일러가 얼어서 드라이로 말렸다는 말을 실감하지 못할 것 같네요. 지금 한참 겨울인데 새벽에는 약 5-7, 낮에는 약 17정도 되거든요. 그래도 선교사님들은 센타에 들어오면서 한마디씩 하네요. "it's so cold, take care"
집들이 음식을 생각해 보니 참 부럽고 사모가 되네요. 커피의 은은한 향이 여기까지 전달되는 것도 같고!, 아무튼 행복하시고요. 새해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동교센타 동역자들 너무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하ㅇㅑㄶ 눈도 그립습니다. 추위는 별로!.
LA Downey에서 피니 초이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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