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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리필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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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베드로
댓글 5건 조회 1,319회 작성일 10-01-17 23:24

본문

무한리필 스테이크

무한리필이랍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습니다.
너무너무 좋아하는
스테이크를 무한 맛볼 수 있다니요?
입 꼬리 귀에 걸려
좋은 이 맘 감추지 못하고
연실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야채 복음밥,
야채 샐러드,
감자 샐러드,
비나그래찌로
토닥토닥 허기진 배를 
달래 놓고 기다리니
격자무늬로 곱게 단장한
“꼰뜨라 필레”
채끝 스테이크
예를 갖춰 인사하고
하얀 접시에 놓였습니다.

서걱서걱
부드러운 칼질에
스테이크의 빨간 속살이
수줍은 듯이 들어났습니다.

“미디움”입니다.

오물오물
담백하고 부드러운 육질에
마음마저 상쾌하였습니다.
이렇듯 반가운 놈을
무한히 맛볼 수 있다니
대박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오고가는 칼 끝에
스테이크는 간데없고
그 다음은 리필입니다.
“여기요?”
그 다음 하얀 옷으로 어여삐
단장하고 나타난 스테이크
“아우까드라”
갈릭 스테이크가
반갑게 인사하며
하얀 접시에 놓였습니다.

서걱서걱
오물오물
독특한 마늘향과
부드러운 육질은
서로 반가운 님을 만난 듯
멋들어지게 어우러져
그 맛이 일품입니다.

이렇게
몇 접시를 해치우고
아기자기한 찻잔에
부드러운 에스프레소 커피 한잔을
뒤풀이로 받아 마셨습니다.
이제 막 대화가 무르익으려 하는데
새신랑 연신 시계를 보더니
어여쁜 새색시 부탁이라며 떡을 사러
그랜드 마트에 가야 한다고 하네요.

무한리플 스테이크 좋다한들
새신랑 새색시 좋아하는 마음만큼 좋을까요?
심부름이 뭐 그리 즐거운 일이라고
제 동무들도 다 데리고 마트에 갔네요.
그래요
무한리필스테이크처럼
그대들의 사랑도 언제나
무한리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0.01.17
김충성 목자 대리진급 한턱 쏘던 날
정베드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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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가님의 댓글

구마가 작성일

  거기가 어딥니까? 나도 한번 가봅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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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베드로님의 댓글

정베드로 작성일

  까르니 두 브라질(신촌점) 무한제공 스테이크 현대백화점 바로 옆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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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진님의 댓글

권한진 작성일

  마지막 마무리 부분 절묘한 표현이네요. 목자님의 시상이 날로 발전하는 듯 싶습니다.
목자님의 시를 통해 즐거움을 선사해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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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진님의 댓글

권한진 작성일

  참고로 무한리필 스테이크점은 가까이 홍대 앞에도 있습니다. 롯데리아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지하에 '브라질리아'인가 있는데, 거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큰 맘먹고 함 가보시죠. 후회 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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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베드로님의 댓글

정베드로 작성일

  하나님의 은혜로 외로움을 시로 승화하는 당신에게 무한 사랑을 보냅니다.
톨레도에서  - 정룻과 모세 노아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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