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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선교의 중요성 : 김말씀 목자님 낭트에 간 기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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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엘리야
댓글 0건 조회 1,319회 작성일 10-12-1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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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itergeleitete Nachricht ----------
From: "최종상" <danieljschae@hanmail.net>
To: "피터장 목사님" <hanna2115@hanmail.net>
Date: Sun, 12 Dec 2010 07:03:40 +0900 (KST)
Subject: 적극 추천: 국민일보 22주년 기념 특집 인터뷰
꼭 읽으시면 좋을 국민일보 창간 22주년 기념특집 인터뷰 기사를 첨부해 드립니다.
영국 트리니티신학대학 조지 코부르 학장님을 제가 인터뷰한 것입니다. 바쁜 일정관계로 일찍 못보내드렸습니다.
지면관계상 신문에 다 싣지 못했던 인터뷰 전문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자동연결 됩니다.
좀 길긴하지만 아주 좋은 내용입니다. 시간이 없으시면 중간 뒷 부분의 유럽 재복음화에 대한 말씀은 꼭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복된 성탄과 희망찬 새해를 맞아 주님의 풍성한 은혜가 늘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최종상, 윤명희 드림
 
http://missionlife.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s&arcid=0004417792&code=23111111
[소명] 영국 트리니티대 기적 일군 코부르 학장에게 듣는다

[2010.12.10 11:19]               

 

한 때 세계선교를 주도했던 영국. 감리교 창시자 요한 웨슬리, 근대 선교의 아버지 월리엄 캐리 등 세계적인 기독교 리더들을 배출했던 영국의 영적 추락은 세계 교계를 놀라게 했다. 수많은 신학교가 문을 닫고 있는 지금, 영국 내 한 신학교에서 작은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2005년 신학생 13명, 교수 4명에 불과했던 이 학교는 5년 만에 460명의 학생, 22명의 전임교수가 모인 공동체로 발전했다. 이렇게 된 데는 취임과 동시에 사표를 써서 학교 이사회에 맡겨놓고 학교가 주는 월급까지 받지 않고 자비량 사역에 나서는 한 학장의 눈물과 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신학교 커리큘럼에 일대 수술을 가했다. 사역중심, 교회중심, 선교중심으로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또 성공회 목회자를 양성하던 이 학교를 초교파 신학대로 변신시켰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 브리스톨 트리니티대의 조지 코부르 학장(53)의 이야기다.

영국인이 아닌 인도인인 코부르 학장은 엘리자베스여왕의 전속 목사이기도 하다. 그는 ‘영국과 유럽의 새로운 복음화’를 부르짖고 있다. 창간 22주년을 맞이해 본보는 비서구인으로 영국 신학교를 변화시키고 있는 코부르 학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학과 신앙, 실천을 어떻게 균형을 이룰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인터뷰는 현재 런던신학대 연구교수로 있는 최종상 전 둘로스 단장이 현지에서 두 차례 트리니티신학대 학장실에서 진행했다.

◆대담=최종상 선교사 <런던신학대 연구교수>



최종상 선교사=국민일보 창간 22주년 기념 인터뷰에 귀한 시간을 내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국민일보 독자들에게 큰 격려의 시간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먼저 자신을 소개해주시겠습니까?

조지 코부르 학장=저는 사도 도마에 뿌리를 둔 시리안 동방정교회를 믿는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아시는 대로 예수님의 제자 도마가 인도에 와서 복음을 전했다는 전승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시리아 안디옥 갈대아우르에서 기독교인들이 인도에서 선교활동을 했습니다.

‘코부르’는 하나님의 땅이라는 시리아 이름입니다. 저희 집안은 44대 동안 하나님을 잘 섬겨왔습니다. 목회자들뿐 아니라 학자 군인 정치가를 많이 배출했습니다. 인도 남부에서는 저희 집안이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아버님은 인도 공군의 4성 장군이셨습니다. 삼촌들 중에는 인도의 주지사를 지낸 분도 몇 분 있습니다. 제 동생은 48세에 영국 주재 인도대사를 지냈는데 지금은 프랑스 주재 대사로 있습니다. 오랜 신앙의 전통이 아버님 때부터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히 저도 교회와 관계가 없어졌죠. 그런데 제가 15살 때 예수님이 제 침실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확신하고 전도자의 삶을 살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집안에서 저는 하나님의 종이 될 가능성이 제일 낮은 사람이었습니다. 대학에서 정치경제를 전공했습니다. 대학생 때 인도에서 요트 종목 전국 챔피언이었습니다. 국가대표로 올림픽과 세계경기에도 출전했죠. 졸업한 뒤 외무부에 들어갔습니다. 3년을 근무한 뒤 하나님의 일에 전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사직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절대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강력히 느꼈던 것입니다. 인도 유니온신학대에 입학했습니다. 1980년에 인도연합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성공회 감리교 침례교 교회들에서 목회했습니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각 교회들이 수천명이 출석하는 공동체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다가 1980년대 중반 영국을 방문했습니다. 교회가 쇠퇴하고 있는 걸 보니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영국이 선교지라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하나님의 애타는 심장소리를 들었습니다. 인도로 돌아간 뒤 저는 유럽의 복음화를 위해 영국으로 가야한다고 선언하고 담임목사직을 내려놓았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기도 끝에 교회의 장로들과 성도들이 저를 기꺼이 놓아주었습니다. 안디옥교회 같이 담임목사를 선교사로 유럽에 보낸 것입니다.

저는 유학생으로 오지 않고 처음부터 버밍엄에 있는 경영과 선교연구소를 운영하는 크로더홀대 선교학 교수로 왔습니다. 그 뒤 학장이 돼 12년간 봉사했습니다. 2005년 7월 트리니티대 학장으로 자리를 옮겼죠. 아내 치트라와 사이에 2남1녀가 있습니다. 관계된 몇 가지 일이 있습니다만 그중의 하나가 지금 엘리자베스 여왕 전속 목사(Chaplain to Her Majesty the Queen)로 사역하는 것입니다.

최 선교사=여왕 전속목사라는 사실이 놀랍고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인도인으로 그런 자리를 맡는 게 쉽지 않았을텐데요. 임명된 남다른 배경이 있습니까.

코부르 학장=영국인도, 성공회 목사도 아닌 제가 여왕 전속목사가 된 것이 신기한가보군요. 저도 사실은 여왕께서 왜 임명했는지 잘 모릅니다. 널리 광고해 모집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전에 여왕을 알현한 적도 없었습니다. 다만 저를 아껴주셨던 존 스토트 목사님이 여왕 전속 목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저를 추천하신 것으로 추측할 뿐입니다. 2003년부터 여왕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여왕 전속목사는 모두 네 명입니다. 모두 자신의 사역을 하면서 여왕을 비롯한 왕실 가족들과 직원들이 참석하는 예배를 교대로 인도합니다. 여왕의 영적, 목회적 필요를 돌보는 일이기 때문에 큰 영광이자 특권입니다. 여왕을 정규적으로 매우 자주 만나 뵙고 있습니다. 날짜가 미리 잡혀 있지만 필요할 때는 전화를 주시면 찾아뵙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이니 만큼 성실히, 겸손히 섬기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최 선교사=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에서 영국 국교인 성공회의 대표적인 목회자 양성기관인 트리니티대 학장으로 오셨는데요. 영국은 외부인, 특히 비서구인에게 리더십을 쉽게 내주지 않는데요.

코부르 학장=모든 게 하나님의 섭리라고 봅니다. 하나님께서 필요해 사람을 세우신다고 봅니다. 저는 이미 사표를 써서 이사회에 제출했습니다. 몇 년째 수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학장직을 그만두고 교회개척학교를 운영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학교에서 월급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교수직이 안전한 직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수들도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선교적인 차원에서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사역 하는 사람들입니다. 선교사들이 모금하여 사역을 해나가는 것처럼 교수들도 기도해 하나님으로부터 일용할 양식을 받아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일에 본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해하는 분위기가 생기고 있고, 이미 네 명의 교수가 자신의 월급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할 때 기도를 하면서 교수사역을 감당하게 됩니다. 전도자적인 정신을 갖게 됩니다.

최 선교사=트리니티대에 대해 좀 설명해 주십시오. 여기를 거쳐한 한국 학생들은 어떤 분들이 있습니까?

코부르 학장=우리 대학은 성경적이고 은사에 열려 있습니다. 100년 이상 성공회 사역자 양성기관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교파, 다른 사역을 할 사람들도 교육하고 있습니다. 국교인 성공회가 우리 대학을 신뢰한다는 게 중요합니다. 제가 부임한 5년 전에는 성공회 사역자 양성기관 중 가장 작았습니다만, 지금은 가장 크게 성장했습니다. 대학 공동체는 아주 국제적입니다. 교수들과 학생들이 50여 나라에서 왔습니다. 100여명의 한국인들이 우리 대학에서 공부했습니다. 그중 옌볜과학기술대 설립자이자 총장인 김진경 박사가 1960년대 초에 공부했습니다. 미국 풀러신학교 김세윤 교수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성주진 총장이 석사과정을 우리 대학에서 했습니다. 한국인 박사는 5명 정도 배출됐는데요. 에스라성경연구원의 조석민 박사, 현재 우리 대학의 국제교목으로 있는 전용호 박사 등이 우리 대학에서 공부한 재원들입니다. 현재는 한국학생이 11명이 되는데 그중 절반은 박사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고든 웬함, 데이비드 웬함, 존 놀랜드 같은 성서신학 대가들이 지도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우리 학교를 찾고 있는 것같습니다.

최 선교사=영국의 신학교들이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학생수가 줄어들고 그러다 보니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거죠. 교세가 줄어들다보니 신학교나 선교회를 위한 후원금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코부르 학장=그렇습니다. 100년의 유수한 역사를 가진 우리 신학교도 제가 5년 전 부임할 때 전임학생 13명에 전임교수 4명밖에 없었습니다. 재정적자가 150만파운드(한화 28억원)나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하게도 지금은 460명 이상의 학생과 22명의 전임 교수가 있습니다. 박사과정에는 80명의 학생이 있습니다. 800만파운드(150억원)를 모금해 재정적자를 다 메웠습니다. 유수한 교수진을 보강하고 시설을 확장했습니다. 하나님이 이 신학교를 지역사회와 교회를 살리고 영국과 유럽 복음화의 전진기지로 삼으려고 하신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최 선교사=트리니티대의 변신이 놀라운데요. 물론 하나님의 은혜가 놀랍지만 학장님의 비전과 지도력이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봐야 할 것같습니다. 평소에 어떤 비전을 제시하셨습니까.

코부르 학장=우리 대학 비전은 매우 간단합니다. 첫째, 학생들을 하나님의 일꾼으로 기르는 것입니다. 우리 학교는 성공회 신학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교단에 대한 충성심은 없습니다. 제가 성공회 소속이 아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는 교파가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강조하신 것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확장하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하지만 지역교회가 중요한 것은 교회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현실적 표현이기 때문이죠. 예수님은 교회를 대단하게 여기셨습니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하셨습니다. 미국 윌로크릭커뮤니티교회 빌 하이벨스 목사는 지역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라고 했습니다. 신학자 레슬리 뉴비긴은 지역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해석학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어떤 것인지 해석적으로 보여줄 만큼 지역교회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역교회가 사역 현장을 통해 자체적으로 교회의 목회자와 지도자들을 길러내야 한다고 믿습니다. 불행하게도 교회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학교가 필요악으로 존재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신학교가 사역의 현장성을 배제하고 학문만 가르치는 우를 범해 왔습니다.

둘째, 현장 위주 훈련(Context-Based Training)을 강조했습니다. 이것이 우리 신학교를 향한 제 비전입니다. 우리는 영국과 유럽을 향한 하나님의 큰 계획 속에서 작은 부분이라도 신실하게 감당하고 싶습니다. 셋째, 유럽 복음화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학생들로 하여금 세계 복음화라는 큰 과제를 놓고 전략적인 차원에서 생각하게 합니다. 영국과 유럽의 교회를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도전합니다. 300년 전 유럽 사람들은 아프리카를 검은 대륙이라고 불렀습니다. 저는 유럽을 검은 대륙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피부색이 검어서가 아니라 유럽 사람들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너무도 무지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과 미신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17∼18세기의 이성적 합리주의에서 이제는 경험을 중시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극단으로 흐릅니다. 힌두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경험이 중요하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남에게 좋았다고 해서 그 경험이 꼭 내게도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선택하고 남의 것을 중시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에 유럽에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에게 영국과 유럽에서 복음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방향과 자료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하나님의 진정한 일꾼으로 훈련시켜 이들을 통해 영국과 유럽의 사회가 복음으로 변화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 어떻게 좋은 예배를 드릴 것인가, 공부를 어떻게 잘 할 것인가 이상의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좋은 예배를 드리고 공부를 잘 한 결과로 비기독교 사회에 파고 들어가 그들이 처한 영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역자로 양성하는 게 저의 꿈이자 비전입니다.

최 선교사=이 모든 것들을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하기 위해 대학의 커리큘럼을 조정하는 작업이 필수적이었을 것 같은데요. 변화를 추구하면서 혹시 반발이나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코부르 학장=커리큘럼 변혁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하나님에 대해 더 큰 비전을 갖도록 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기도의 능력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 저는 기도에 집중했습니다. 대학 운영방식도 개혁하고자 했습니다. 물론 반발이 많았죠. 지금까지 수십년간 해 오던 방식을 바꾸는 것을 두려워하기도 했습니다. 성공할지 모르는 계획에 믿음을 거는 것을 힘들어 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몇몇 교수와 직원들은 학교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모두 구성원이 한 가족처럼 연합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변화가 훨씬 나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위험을 부담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실패할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생소한 일, 믿음으로 나아가야 할 일을 지도자가 제시하고 추진할 때 인내를 갖고 상대방에게 꾸준히 설명하며 소통하려고 애써야 합니다.

커리큘럼 조정의 핵심은 지역사회를 선교와 사역을 위한 훈련 기지로 활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를 현장위주 훈련이라고 부릅니다. 이같은 큰 그림 속에서 과목간 통합을 시도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을 기숙사에 살게 하지 않고 지역사회 속으로 이사를 하게 했습니다.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지역교회의 사역을 지원케 했습니다. 4년 전에 시작해 이제는 학생의 55%가 현장 위주 훈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1주일에 이틀만 강의를 듣고 사흘은 지역교회를 위해 전도하고 봉사하는 과정으로 편성했습니다. 하루는 자습하고 하루는 휴일입니다. 신학교육 과목의 핵심은 예배 제자훈련 리더십 성서 연구입니다. 주어진 사역 상황에서 설교와 전도를 통해 복음을 설명하는 것을 훈련시킵니다. 지역교회 현장 속에서 학습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리더십은 비전, 자원동원, 변화 관리, 갈등 해결 같은 영역에서 모델을 통해 배우게 합니다. 선교는 하나님의 심장의 고동소리입니다. 선교는 우리 삶 전체의 중심이 돼야 합니다. 선교를 중심으로 학교운영, 구조, 학생 모집, 커리큘럼 개발, 공동체 생활, 지역사회와 지역교회를 섬기는 일이 조율됩니다. 교수들은 가르치는 내용이 사역 현장에서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인지 항상 생각하며 가르쳐야 합니다. 학문하는 사람들은 현장에서 사역하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신학과 신앙과 삶이 균형을 잡게 하려는 것입니다. 서구의 신학교육은 학생들의 신앙과 실천에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서구 신학은 부도가 났습니다. 오늘날 유럽 교회의 급격한 감소는 신학교육 방식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역사회와 교회를 지원하는 선교가 모든 학과목의 중심에 놓이도록 커리큘럼을 개편한 것입니다.

최 선교사=참으로 놀랍습니다. 전통을 지키며 옛 것을 보존하는데 세계에서 제일이라는 영국 사람들을 설득해 성공적인 변화를 이뤄오셨습니다.

코부르 학장=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영국도 도시화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시골 젊은이들이 도시로 모여들다보니 시골은 더욱 고령화됩니다. 많은 시골 교회들이 문을 닫는 이유가 이것과 연관이 깊습니다. 작은 시골교회들을 살려야 합니다. 목회자가 없는 교회가 허다합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을 시골교회의 재부흥을 위해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2008년 1월 28일 윌트셔에 있는 리 교구교회를 처음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여러 시골교회와 동역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일도 많지만 기회도 많습니다. 학교에 살면서 시골에 가서 돕는 것이 아니라 12명 단위로 팀을 만들어 시골에서 살면서 학교에 다니게 합니다. 가족까지 합하면 30∼40명이 되기도 합니다. 작은 교회는 이를 통해 힘을 얻게 됩니다. 학생들이 전도해 교회를 성장시킵니다. 우리는 시골교회 재부흥에 사명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훈련시키고자 합니다. 시골교회 지원이 성공한 뒤 우리는 도시교회 지원사역도 시작했습니다. 현장 위주 훈련은 교실에서 배운 것을 즉시 현장에서 사용해 더 확실하게 배울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학생들이 현장에서 멘토의 지도를 받습니다. 현장을 분석하고 상의하고 협력하며 사역합니다. 최상의 교육방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 선교사=유럽의 신학교는 현장과 동떨어진 교육을 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놀라운 변화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변화과정에서 학장님이 아시아인이었기 때문에 유익한 점이 있었나요.

코부르 학장=외부자이기 때문에 내부자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른 대륙에서 하시는 일들을 보고 배운 것을 유럽에 소개할 수 있는 이점도 있었습니다. 현상 유지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피할 수 있는 안전한 곳이 아닙니다. 현상 유지는 썩게 합니다. 따라서 우리를 비현실 세계로 인도합니다. 변화를 위한 변화는 불필요하지만 보다 효과적으로 선교하기 위해 변혁을 추구하고 실천하는 지도력이 필요합니다. 세상은 유동적이고 빠르게 변화되고 있습니다. 신뢰했던 금융기관들의 붕괴는 사회에서 신뢰의 위기를 초래했습니다. 북극 빙하가 녹아내리고 오존층의 고갈은 인류 발전의 의미에 대한 윤리적, 전략적 의문을 야기했습니다. 환경문제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습니다. 국가 지도자들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가진 자와 없는 자 사이의 격차가 커지면서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민과 도시화로 분쟁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과 훈련을 시키는 사람들은 더 이상 수동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상황이 너무도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평화와 정의와 자유와 공익을 가져다 줄 헌신되고 정직한 비전의 지도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교회도 섬기는 지도자와 영성 있는 학자들을 절대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기도하며 순종하며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일에 본을 보이는 지도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이같은 일에는 서구인, 비서구인을 나눌 이유가 없습니다. 비전과 영성, 실력과 성품을 갖춘 사람이라면 출신 지역에 상관없이 하나님이 쓰실 것입니다. 그들의 사역지 또한 서구, 비서구든지 제한이 없을 것입니다.

최 선교사=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선교에 쓰임 받을 헌신된 사람들, 즉, 변화를 주도할 지도자를 어떻게 길러내고 계십니까?

코부르 학장=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소명을 확인시켜 주는 것입니다. 또 각자의 삶 가운데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을 분별하게 도와줍니다.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모하고, 또 신실한 제자로 자라도록 도와줍니다. 사역과 선교는 쉽지 않습니다. 많은 사역자들이 일은 과다하게 했는데 보수는 적은 상황에 다다르게 됩니다. 사역하다 보면 칭찬이나 격려보다 비난과 오해와 도전과 반대를 휠씬 더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 불평하고 낙담해 사역을 그만 내려놓고 싶어집니다. 그리스도와 그의 나라를 위해, 여러 시험을 견디고 극복하게 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인시켜 주는 게 필요합니다.

둘째, 지도자가 될 사람들에게 끈기를 계발하도록 돕습니다. 끈기는 정신적, 정서적 강인함입니다. 자기훈련을 통한 정규적인 기도와 공부로 계발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사는 삶의 대가를 헤아려보고, 목표의 우선권을 설정해야 합니다. 후원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삶과 사역의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셋째, 본을 보이는 것입니다. 모든 교육에 있어 본을 보이며 멘토링을 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것입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최고의 모델입니다. 작년 9월에 제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저의 연약함과 딜레마를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 제 병이 삶에서 꼭 해야 되는 신성한 의무가 무엇인지 우리 학생들과 함께 점검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점검으로 학생들은 삶의 의미와 방향과 목적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또 사역자로서 치뤄야 할 대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꿈을 성취할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변화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것이지요. 두려워 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직면하여 용기와 상상력으로 풀어나가야 할 대상입니다. 지도자는 시대의 징조를 해석함으로써 비전을 던지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도전과 지원을 베풀어야 합니다. 주님을 신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 만이 공동체와 기관을 보다 밝고 건실한 미래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최 선교사=학장님이 비서구인이기 때문에 비서구권을 트리니티신학대와 연결시킬 수 있는 이점도 있었을텐데요.

코부르 학장=그렇습니다. 이 시대에 지도자가 되려면 어디에 살든지 국제적인 세계관과 감각을 가져야 합니다. 유럽 중심적 혹은 식민지 중심적 인식론은 부분적인 관점이므로 그 자체에 결점이 있습니다. 식민지 후기의 학문은 강자들이 쓴 역사 서술을 의심하게 했습니다. 신학교를 포함해 훈련기관의 도서관에는 세계적 사고와 다양한 세계관을 보여 줄 수 있는 도서가 많아야 합니다. 우리 대학은 이런 도서를 많이 비치했습니다. 또 세계를 생각하는 관점을 키우기 위해 교수도 여러 나라에서 영입해 왔습니다. 또 우리 대학을 인도는 물론 나이지리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스웨덴 등지의 교회들과 긴밀하게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최 선교사=앞서 변화를 주도하는 지도자를 기르기 위해 소명을 확인해 주시는 일에 신경을 쓰신다고 하셨는데요. 학장님은 소명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코부르 학장=소명에는 우주적인 것과 개인적인 것이 있습니다. 우주적인 소명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선교에 참여하도록 우리를 초청하셨다는 것입니다. 이사야 6장에 보면 ‘우리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일을 위해 우리를 찾고 부르시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9장 4절을 보면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이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신성한 부담감’이라고 부릅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나를 특정한 일을 하도록 구체적으로 부르시는 것을 말합니다. 특정 직업으로 인도하신다든지, 특정 사역이나 사역지로 부르신 것을 포함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일반적으로 부르시든지 구체적으로 부르시든지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을 위한 선교로 이어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일을 위해 우리를 부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에는 이사야와 바울 같이 직접 부르시는 경우와 사울을 찾아 다소에 온 바나바 같이 다른 사람을 통해 부르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 선교사=그러면 소명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소명대로 살 수 있겠습니까?

코부르 학장=이 질문도 두 가지로 조명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우리 속에서 부담이나 열정이 커져가고 있는가. 둘째, 그래서 내가 하거나 하려고 하는 일이 목회자, 장로, 멘토나 친구, 가족 같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확인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확인 과정에서 환경도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어느 때는 은사가 없어도 하나님이 부르시면 은사를 채워주시기도 하지만, 은사가 있는지 준비가 되었는지도 중요합니다.

소명대로 사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순종입니다. 순종해 보아야 부르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까 인용한 요한복음 9장 말씀에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는 게 기록돼있습니다. 낮은 일할 기회를 의미합니다. 기회가 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밤이 오는 것을 알고, 기회가 있을 때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모멘텀(계기)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 소명대로 살려면 무슨 일이나 사역을 하든지 진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이 삶 가운데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말과 행동에서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일해도 삶과 사역의 현장에서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러나 소명이 분명하면 낙심하지 않고 어려움을 이기고 끝까지 충성할 수 있습니다.

최 선교사=주제를 좀 바꾸어 학장님의 심장이 불타는 ‘영국과 유럽의 새로운 복음화’에 대해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이 비전을 갖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영국과 유럽의 영적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요.

코부르 학장=유럽의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너무 약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지역 교회들은 보통 작고, 노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차세대는 거의 없습니다. 성경이 가르쳐 지지 않고, 복음이 선포되지도 않습니다. 제자훈련이 거의 전무하고 교인들이 복음을 들고 전도를 나가지 않습니다. 복음대로 살지도 못합니다. 수천 개의 교회가 문을 닫아 왔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영국과 유럽의 영적 온도는 아주 낮습니다.

반대로 재정적으로는 부유합니다. 역사적으로 보유해온 자산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출석하는 성도가 적으므로 활용할 수 있는 현금은 많지 않습니다. 인구조사를 하면 기독교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의 말은 무슬림이나 힌두교도가 아니라는 말이지 신앙을 가진 크리스천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영국에서 24년을 살아온 외국인인 제게는 이런 현실이 놀랍고 충격적입니다. 지난 600년간 다른 대륙으로 가서 복음을 전한 대륙이 어떻게 이렇게 될 수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제 영국과 유럽은 선교사를 보내는 선교국이 아니라 선교사를 받아야 되는 선교지가 되었습니다.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유럽은 선교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손에 성경을 들고 들어오는 전통적인 선교사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학자, 사업가, 전문인, 체육인, 언론인, 예술인들이 들어와야 합니다. 그들이 와서 삶의 각 영역에서 살아있는 믿음과 기독교 진수를 삶으로 보여 주어야 합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제자인 것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사회 각 영역에서 그들의 삶의 모습으로 믿지 않는 유럽인들에게 도전을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비기독교 사회에 충격을 주어야 합니다. 유럽 사람들이 예배에 참석할 때에 종교적인 예배보다는 생동하는 예배를 보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들도 그런 예배를 사모하게 될 것입니다. 살아있는 예배는 엄청난 전도 효과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월급 받는 전임 사역자는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교회가 전통적인 방법으로 늘어나야 하는 선교사와 사역자를 지원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발사, 요리사, 정원사, 운전사 등 바울 같이 자비량하는 선교사가 필요합니다. 말씀드린대로 제가 대학에서 월급을 받지 않고 대신 작은 사업을 겸하는 것은 미래의 장기적 선교를 생각할 때 모델을 제시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답변이 길었습니다. 이제 어떻게 유럽 복음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유럽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영국에서 일할 의도도 전혀 없었습니다. 인도에 할 일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저는 큰 교회를 섬기는 바쁜 목사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영국에 와서 교회가 너무도 연약해 진 것을 보았습니다. 성령께서 제게 영국에 머물면서 이 교회들을 도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제가 영어를 마음대로 구사할 수 있어 영국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도 작용을 했습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경험과 전문성에서 이미 저를 준비시켜 오셨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영국 사람들이 제게 처음부터 중요한 역할과 책임을 주었습니다. 인도에서 제가 섬기던 교회도 하나님께서 저를 쓰시는 것을 보고 기꺼이 영국으로 파송해 주었습니다.

유럽은 복음화가 절대 필요하다고 확신합니다. 텅 빈 유럽의 예배당들이 말씀의 기근에 울부짖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거의 들어보지 못한 지역들이 유럽에 무수히 많습니다. 후기 기독교 한 두 세대가 지나고 나니 이젠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전기 기독교 시대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유럽인들은 목적과 의미와 희망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그들은 마음을 나눌 공동체와 지속될 관계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해답입니다. 그들에게 매력적이고 적절한 사회를 향한 놀라운 비전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를 주십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에게 소망과 용기를 줍니다. 죄의식과 걱정과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를 주십니다. 유럽은 다시 복음을 들어야 합니다. 복음이 전해지면 유럽은 다시 복음화 될 수 있습니다.

최 선교사=지난 10월에 발간된 ‘세계기도정보 7판’에 보면 유럽이 세계에서 복음주의자 비율이 가장 낮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17.7%, 남미16.7%, 아시아가 3.5%에 못 미치는 2.5%에 불과합니다. 유럽에서 교회가 이렇게 급속히 감소되고 있는 이유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코부르 학장=지난 40∼50년간 급속히 감소하고 있지만, 감소 이유는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첫째, 유럽교회의 정치화입니다. 유럽 교회가 영적 능력에 기초를 두지 않고 초기부터 정치 권력과 손을 잡았습니다. 중세 암흑기에 정치 지도자들과 귀족들, 대지주들이 교회 감독들과 리더들이 되었습니다. 신실하고 거듭난 예수님의 제자였기보다 군사력을 가진 독일 왕족이었기에 교황이 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둘째, 교회의 권력행사때문입니다. 이렇게 제도화된 교회는 백성들 위에 군림하는 기관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닮아 섬기는 삶을 살아야 되는데, 세금을 많이 물리고 백성을 억눌렀습니다. 유럽인들은 교회를 쉼과 자유를 주는 기관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셋째, 계몽주의의 영향입니다. 계몽주의는 중세 암흑기를 바로잡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 중요한 질문을 제기하는 사회적 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대부분 맹목적 신앙을 가졌는데 말입니다. 좋은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를 잡게 된 데 있었습니다. 종교개혁 시대의 만인제사장 시대에서 학자 제사장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평범한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예수님께서, 바울 사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설명하려면 먼저 신학교에 들어가 학위를 받아야 했습니다. 아니면 자신이 이해하는 성경 말씀을 학자들의 견해로 뒷받침해야 했습니다. 존 스토트 목사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몰트만이 이것이 맞다고 했다 하다보니, 평범한 사람들은 더이상 성경을 깨닫고 믿는데 대해 자신이 없어진 것입니다. ‘나는 성경이 이렇게 말하므로 이것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은 줄어들고, 불트만, 콘젤만의 견해 뒤에 숨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이래서 성도들이 신앙적 신경쇠약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이성과 합리의 근거가 있어야 믿음이 구사되는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고린도전서 1장 18절 말씀처럼 하나님의 합리와 생각은 우리의 것과 다르고 높을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이렇듯 이성주의가 교회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자유주의 신학도 유럽교회 쇠퇴에 큰 몫을 했는데, 자유주의 신학 역시 합리주의의 소산입니다.

넷째, 물질주의입니다. 교회가 부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콘스탄틴 대제가 개종한 후에 교회에 권력과 부와 위상이 따라왔습니다. 교회와 성도들이 물질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4세기 이후 처음으로 21세기 초반에 교회가 가난을 겪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로 퍼진 세계 교회가 가난을 겪다보니, 그들은 하나님 밖에 의지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기도의 응답과 능력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이라고 간증하며 열정적으로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물질적으로 가난한 세계의 성도들이 영적으로 가난한 유럽 사람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해 줄 수 있는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빈약한 선교의 모델입니다. 유럽이 정치적으로 기독교화 된 이후에는 더 이상 선교는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유지하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오랫동안 그렇게 지나오다 보니 큰 건물은 가지고 있지만 영적인 생명력은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오늘날 유럽교회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최 선교사=저 자신도 유럽 재복음화를 사명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유럽 교회의 급격한 감소추세를 반전시킬 전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코부르 학장=먼저 성경적 교육이 급선무입니다. 유럽 사람들은 성경을 알아야 합니다. 둘째, 살아있는 말씀을 만나게 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성경 책에 묶어만 놓지 말고 살아있는 말씀으로 삶 가운데서 보이게 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구텐베르크의 포로’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구텐베르크는 인쇄술을 발명하여 성경을 대량 인쇄하도록 큰 공헌을 했습니다. 하지만 성경이 늘 옆에 있다보니 사람들이 더이상 성경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열심히 암송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요즈음은 성경을 몇 권씩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에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아프리카와 인도 시골 교회에 가 보면 찬송가가 없는데 가사를 모두 외우며 마음으로 찬양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찬송가와 파워포인트로 가사가 눈앞에 나타나니 가사를 잘 외우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온 마음을 다해 찬양을 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텐베르크의 포로’라는 말은 살아있는 말씀이 인쇄된 말씀으로 묶여있다는 뜻입니다. 살아있는 말씀이 마음 놓고 살아 역사하도록 해야 합니다. 어떻게 예수님을 책에서 풀어놓을 수 있겠습니까? 성도들이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예수님이 살아계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그분과 대화를 했거든요. 누구의 책을 읽어서가 아니라 그분이 제 속에 살아계시고 저를 옆에서 도우시는 것을 늘 경험하거든요!’

셋째, 성령의 능력을 경험하게 해야 합니다. 성도들은 돈을 보고 움직이지 말고 성령의 이끄심을 받아야 합니다. 넷째, 비서구 교회가 복음으로 유럽을 도와야 합니다. 사도행전 16장 6∼10절을 보면 마게도니아의 유럽 사람이 아시아 사람들을 향하여 ‘건너와 우리를 도와달라’고 간청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선교전략과 계획을 내려놓고 마게도냐 사람의 간청이 하나님의 부르심인 줄 확신하고 유럽으로 건너갔습니다. 2000년이 지난 지금 유럽이 다시 우리를 부르고 있습니다. 세계교회가 유럽으로 와서 이들을 도와야 합니다. 여러 나라에서 온 여러 교파의 사람들이 함께 유럽을 위해 일할 필요가 있습니다. 복음이 우주적으로 모든 종족들에게 기쁜 소식이 되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기독 신앙은 백인들만의 종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야 합니다. 유색인들이 기독교를 믿는 것을 보면 유럽 사람들이 신기해합니다. 기뻐합니다. 유럽의 기독교는 기쁨을 잃은 지 오래 되었습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미에서 온 성도들이 춤추며 찬양하는 것을 보면 유럽 사람들이 기뻐하며 에너지를 전달받습니다. 유럽은 삶의 의미와 목적, 생동감을 찾습니다. 복음이 이 모든 것을 채울 수 있습니다.

최 선교사=영국과 유럽 복음화에 트리니티대를 활용할 계획이 있는가요.

코부르 학장=먼저 복음에 확신을 회복하게 하기 위해 성도들을 훈련하고 무장시키는 일에 우리 대학이 앞장서려고 합니다. 지역교회들이 전도하고 사역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장 위주 훈련을 교회 사역 현장에서 실시함으로써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믿음에서 떨어져 나간 많은 영국 사람들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려고 합니다. 영국과 유럽을 복음화 하려면 복음을 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3년 전부터 우리 학생들을 전도 인력으로 지역 교회와 접목시켜주었습니다. 학생들을 국내외 선교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했더니 그들의 사역 비전이 커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필요를 채울 것을 기대하며 믿음으로 사역에 뛰어드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복음에 대한 확신을 회복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확신하게 해 줄 것입니다.

최 선교사=앞서 트리니티대의 커리큘럼 변화에 대해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유럽은 물론 다른 대륙의 신학교의 커리큘럼 조정에 대해 조언을 하신다면.

코부르 학장=신학교는 머리만 커진 전문인을 양성하는 곳이 아닙니다. 신학교는 예수님의 제자를 기르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라고, 성령의 능력으로 자라며 열매를 맺고, 정직성과 성품에서 예수님을 닮은 제자를 길러야 합니다. 따라서 신학교는 사역자가 될 사람들의 성품을 훈련하는데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소명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 실력을 길러주는 것보다 앞서야 합니다. 소명이라고 하면 모두 다 목회자로 부름을 받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무슨 직업에 종사하든지 예수님의 제자로 살도록 부르셨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직책 때문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해 하는 일 때문에 존경받는 일꾼들을 길러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이 하시는 일과 발 딛고 있는 세상을 연결시킬 줄 아는 사역자로 키워야 합니다. 마치 요셉이 감옥에서 꿈을 꾸고 그것을 바로 왕에게 설명해 준 것 같이 우리의 사역자들도 시대를 읽고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여 지역사회를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이 되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신학교 커리큘럼은 중세의 수도원 같이 세상과 동떨어진 공부를 하도록 짜여져서는 안 됩니다. 지역 사회와 호흡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예수님도 사람들을 늘 만나셨고, 군중과 많은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군중의 필요를 채워주셨습니다. 강의만 듣고 외워서 시험치고 졸업하는 지식 전수의 신학교육은 지양해야 합니다. 신학 지식만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학생들의 신앙이 확고히 자라게 해야하고 삶 가운데서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가르쳐야 합니다. 경험있는 멘토가 있어야 하고, 현장 사역이 가능한 실질적인 내용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 선교사=신약학 같은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신약성경은 선교를 하는 중에, 선교를 위하여 쓰여진 책이지요. 그런도 많은 신학교에서 마치 칼 마르크스가 대영도서관에서 자본론을 써서 세계를 변화시킨 것 같이 바울이 예루살렘 도서관에서 서신들을 써서 세계를 변화시킨 것으로 착각하고 바울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선교적 관점없이 신학을 가르치는 것이나, 신학적 기초 없이 선교하는 것이 다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코부르 학장=정확한 지적입니다. 신학과 선교가 상호 연관을 맺고 보완을 해야 합니다. 신약성경은 일차적으로 선교 문서입니다. 신학 논문집이 아닙니다. 선교적인 관점을 갖지 못하면 바울과 그의 신학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교회사와 조직신학 과목도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도구로 쓰임을 받아야 합니다. 모든 신학교 교과목은 이 시대의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선교의 도구로 가르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성주의와 합리주의 영향으로 머리를 키워오던 유럽의 신학교육 방법을 손과 발을 빠르게 하고 가슴을 뜨겁게 할 방법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세계 복음화의 속도가 달라질 것입니다.

최 선교사=그리스도인으로서 학장님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코부르 학장=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저를 통해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성령께 저를 빚으시고 주장하시게 하면 제 삶에서 성령의 열매가 맺힙니다. 저는 성령의 은사에 대해서는 관심이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가장 관심을 쏟는 것은 성령께서 내 안에서 나를 통하여 역사하시는가 입니다. 나는 유순하고 겸손한가, 신실하고 친절한가, 오래 참는가 하는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권세 있는 부자 집에서 태어나다 보니 저는 쉽게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령께서 저를 교만의 죄에 빠지지 않고, 겸손하게 해 주시기를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최 선교사=한국교회에 갖는 기대나 조언이 있다면?

코부르 학장=저는 한국에 27번이나 다녀왔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인도 선수단 담당목사로 한국에 갔습니다. 한국을 좋아합니다. 한국의 영성을 인도에서 목회할 때 접목하기도 했습니다. 제 기대는 이렇습니다. 먼저 한국교회가 유럽이 심각한 선교지가 되었고, 세계선교의 넓은 그림으로 볼때 중요한 지역이라는 것을 인식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럽은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세계 복음화를 위해 큰 일을 했습니다. 유럽에 감사해야 하고 그 공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동시에 유럽교회는 지금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둘째, 왜 한때 왕성했던 유럽교회가 갑자기 죽은 교회가 되었을까를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지난 40여 년 동안 하나님의 은혜로 한국교회가 급성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한국교회에 이런 은혜를 베푸실까? 왜 한국 성도들에게 열심내는 은혜를 주셨을까? 한국교회가 세계 교회를 위해 감당하길 원하시는 부분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시고, 세계선교의 중요한 몫을 감당하시면 좋겠습니다.

셋째, 유럽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기도에 역사하는 힘이 많다고 믿습니다. 네째, 유럽에 있는 교회나 기관이나 사역자들과 파트너십을 가지십시오. 좋은 파트너를 만났으면 일꾼들을 유럽으로 보내십시오. 돈보다 사람을 먼저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좋은 관계를 형성하십시오. 동역하는 파트너십이 21세기 선교의 관건입니다.

넷째, 마음을 열고 국제적이 되시고, 섬기는 선교를 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른 나라 교회에서 배울 점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은 단일종족 사회입니다. 그래서 다민족, 다종교, 다언어 사회를 만나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과 일할 때 협력하지 않고, 혼자 밀고 나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선교사들이 현지에 가서 현지인 지도자들을 만나 물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에서 어떤일을 하시고 계십니까? 어떤 필요가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우리가 어떻게 동참하며 도울 수 있겠습니까?' 보통 이런 과정이 없이 들어와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합니다. 하지만 같은 한국 사역자들과 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밀어붙이기 식이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고 경쟁까지 생깁니다. 한국 사역자들은 자문을 잘 구하지 않는 약점이 있습니다. 협력정신보다 경쟁정신이 강한 것을 보았습니다.

한국에 다니면서 놀라는 것은 대단한 대형교회가 많은 반면 아주 작은 미자립교회들도 무척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큰 교회들이 작은 교회, 시골교회를 도왔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하지만 우리 대학이 영국 시골교회들을 사역 지원하는 것 같이 한국의 많은 신학교들도 그렇게 할 수 있다면 한국교회는 더 많은 성장과 성숙을 이루리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유럽으로 오십시오. 유럽은 한국교회의 헌신과 열정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최 선교사=학장님의 가슴을 뜨겁게 하시고, 유럽을 재복음화 하는데 비서구권의 기수로 세워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학장님 가정과 트리니티대에 하나님의 은총이 넘치길 국민일보와 한국교회를 대신하여 기원합니다.

▶조지 코부르는… 엘리자베스여왕 전속목사

조지 코부르 학장은 1957년 인도 델리에서 태어난 뒤 델리대학교 세인트스티븐슨대에서 경제학을, 유니온신학대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인도연합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그는 델리 암발라에 있는 성 바울교회 목사, 델리 세인트 스데반교회 목사 등으로 재직했다. 영국 노팅엄대 신학박사 과정에 입학했지만 당시 지도교수였던 안토니 트슬톤 박사가 “당신은 박사학위가 필요없다”고 해 학위 공부를 중단했다. 그는 1988년 안식년으로 1년간 영국에 있다가 영국 교회의 영적상태에 충격을 받고 인도에 돌아간 뒤 교회를 사직하고 90년 영국으로 선교사로 파송을 받았다. 영국 셀리오크에 있는 버밍엄대 ‘경영과 선교연구센터’(크로다 홀) 학장으로 재직했던 그는 현재 영국 브리스틀 트리니티대 학장, 영국 엘리자베스여왕 전속목사, 9000만 세계성공회 교인을 관할하는 세계성공회복음주의협의회 국제총무, 영국 워스터대성당 참사원(Canon)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성직자 셔츠 제조업에 종사하면서 자비량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정리=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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