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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토기장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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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성자
댓글 3건 조회 1,644회 작성일 03-10-07 14:30

본문

<img src="http://cafe1.godpeople.com/cafe_wb/dt4/eirene/BBS_DATA/eirene_wb18/FILES/1600000/2.jpg" > <br>
모든 진흙덩이가 그렇듯이 질그릇으로 최고의 작품이 되어서왕궁의 식탁이나 부잣집의 장식장에 올라가는 것이 최고의 꿈이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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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 것은 우리들의 토기장이가 이 나라 최고의 장인이란 것이었다. 그가 만든 그릇들은 거의 다 왕궁이나 부잣집으로 팔려나갔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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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토기장이가 내 앞에 앉아서 나를 반죽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나도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작품으로 태어날 내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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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좀 이상했다. 토기장이가 빚는 나의 모습은 이전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었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주둥이에 유난히도 넓은 손잡이.  <br>
<img src="http://cafe1.godpeople.com/cafe_wb/dt4/eirene/BBS_DATA/eirene_wb18/FILES/2000000/6.jpg" > <br>
나를 지켜보는 다른 진흙들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 난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나를 이런 흉칙한 모습으로 빚은 토기장이의 손길이 밉고 또 미웠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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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불가마에서 나온 내 모습은 정말 절망적이었다. 토기장이가 날 왜 이런 모습으로 빚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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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기장이는 내가 완성되자마자 나를 품에 앉고 어디론가 뛰어갔다. 그가 도착한 곳은 어느 가난한 농부의 집이었다.  <br>
<img src="http://cafe1.godpeople.com/cafe_wb/dt4/eirene/BBS_DATA/eirene_wb18/FILES/2300000/9.jpg" > <br>
아무리 나를 이렇게 가난한 농부에게 팔려고 했어도 이런 모양으로 만든 토기장이가 나는 생각할수록 미웠다. 차라리 바닥에 떨어져 내가 깨져 없어지기를 바랄뿐이었다. 그런데 밖으로 나온 농부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난 너무 놀라고 말았다.  <br>
<img src="http://cafe1.godpeople.com/cafe_wb/dt4/eirene/BBS_DATA/eirene_wb18/FILES/2400000/10.jpg" > <br>
그 농부는 농사일을 하다가 두 손이 잘린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평범하게 생긴 그릇을 사용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토기장이는 이 사실을 알고 이 농부를 위해 손이 아닌 팔로 사용할 수 있는 나처럼 생긴 그릇을 만들었던 것이다. <br>
<img src="http://cafe1.godpeople.com/cafe_wb/dt4/eirene/BBS_DATA/eirene_wb18/FILES/2500000/11.jpg" > <br>
나를 붙잡고 눈물을 글썽이는 농부에게 토기장이가 말했다. ‘더 고마운 것은 나요. 내가 질그릇을 만들면서 이렇게 기뻤던 적은 처음이요. 이 그릇은 나의 최고의 작품이요.’  <br>
<img src="http://cafe1.godpeople.com/cafe_wb/dt4/eirene/BBS_DATA/eirene_wb18/FILES/2600000/12.jpg" > <br>
토기장이가 만든 최고의 작품이 나라는 사실을 난 그 때 깨달았다. 그리고 나를 빚던 토기장이의 그 따스한 손길을 그제야 느낄 수가 있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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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연님의 댓글

천수연 작성일

  참 의미있고 아름다운 얘기네요.
나를 최고로 빚으시는 토기장이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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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님의 댓글

박현수 작성일

  ㅠ.ㅠ.. 감동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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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님의 댓글

박현수 작성일

  이미지도 쥑이고.. 이거 어디서 맨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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